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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에너지의 두 펀드에 대한 총 지분율은 각각 49%, 51%로 지난해 처분한 지분을 제외한 9%는 연내 매각 예정이다. 대림에너지는 이번 엑시트를 통해 약 15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해당 법인은 DL에너지가 이슬람개발은행의 펀드와 함께 설립한 EMA 파워를 운용하기 위해 별도로 조성한 펀드다.
앞서 DL에너지는 지난 2015년 이슬람개발은행의 IDB 사회기반시설 펀드II와 함께 EMA 파워를 설립하고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과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DL에너지와 IDB 사회기반시설 펀드II는 총 2억 달러를 출자했다.
EMA파워의 주요 투자 내용으로는 △파키스탄 하와에너지 △방글라데시 EPV 타쿠르가온 △방글라데시 서밋 파워 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EMA 파워의 실질적인 운영 및 사업개발은 DL에너지가 맡아왔다. 실제 DL에너지 개발 사업 책임자로 있는 디미트리 백이 EMA 파워의 주요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DL에너지가 투자 종료 시점을 2024년으로 계획했던 만큼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 서밋 파워 인터내셔널 투자 건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EMA 파워의 투자 사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밋 파워 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전력 공급망 사업과 관련해 일본 주요 에너지 기업인 JERA와 20억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DL관계자는 “이번 매각 건은 통상적인 투자활동에 따른 엑시트”라며 “장부가 기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투자액 보다는 높은 가격에 매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IDB 사회기반시설 펀드II는 20억 달러(약 2조3500억원) 규모의 펀드로 56개 회원국의 발전과 에너지, 통신, 교통, 상하수도, 자원 개발 등 인프라 관련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