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뼈나이는 성장검사에서 확인하는 주요항목 중 하나다. 왼손과 손목의 X-선 촬영을 통해 골 성숙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출생일보다 뼈 나이가 많으면,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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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뼈나이가 성장검사 시 고려하는 여러 항목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뼈나이는 성장환경에 의해 쉽게 변한다. 실제로 늘 뼈나이가 2년 이상 어리게 나오던 여아가 코로나로 2년여 동안 검사를 멈췄다가 다시 해본 검사에서 뼈나이가 1년 6개월 정도 빠르다는 결과를 받고 서둘러 내원을 한 사례도 있다. 이전 예상키가 168cm 이상이 나왔다가, 150cm 초반이 된 것이다. 아이와 부모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그만큼 뼈나이에는 변수도 많고 오차도 많다.
뼈나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키는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해야 가능하며, 오차 범위가 6개월 전후에 이른다. 신체 어느 부위를 측정하느냐에 따른 오차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면 뼈나이는 급물살을 타며 빨라질 수 있는데, 만성질환이나 성조숙증 등의 영향을 받으면 또래보다 늦다가도 빨라질 수 있다.
예상키가 크기 위해서는 뼈 나이보다는 사춘기 시기가 중요하다. 뼈나이가 제 나이일 때는 또래보다 키가 작은지, 큰지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뼈나이가 어리고 현재 키도 큰 편이라면 일단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예의 주시하고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고, 뼈나이가 빠르게 나오면 지금 키가 조금 크더라도 일찍부터 성장검사를 시작해서 사춘기가 언제 오는지 빨리 찾아내어 대처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비만, 잔병치레, 생활습관 등의 변수를 잘 관리하여 사춘기의 진행을 늦추고, 사춘기가 시작할 무렵까지 잘 클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뼈나이에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일은 키 성장에 있어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뼈나이가 변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노력이 적다. 한 번의 성장검사는 절대 최선이 아니다. 아이가 잘 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