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장애인 강간, 상해치상 등 혐의로 5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6일 전했다.
A 씨는 2003년 5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야산에서 장애인 B 씨를 성폭행하고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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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찰이 사건 증거물에서 피의자의 DNA를 확보했으나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에는 일치하는 정보가 없었다.
이후 사건 실마리가 엉뚱한 곳에서 풀렸다.
A 씨는 지난해 교제하던 여성을 숙박업소에서 마구 때리고 흉기를 사용해 업소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은 A 씨의 DNA를 채취했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대조하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달 검찰로부터 A 씨의 DNA와 과거 B 씨를 성폭행한 피의자의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추가 수사를 벌여이달 2일 전북 정읍에서 A 씨를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구를 성폭행한 기억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지난 4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래된 사건이지만 A 씨가 당시 분당에 살고 있던 사실 등 혐의를 입증할만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여죄가 있을 수 있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