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현재 추억 여행 중이다. 최근 브레이브걸스로부터 시작된 역주행이 SG워너비까지 이어지면서 과거 곡들이 음원 차트 정상권에 수두룩하게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리메이크곡들의 출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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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브레이브걸스의 ‘군부대 위문열차’ 공연과 군인들의 열정적인 관람 모습을 교차 편집하고 재미있는 댓글을 담고 있다. 이후 브레이브걸스는 ‘밀보드(밀리터리 빌보드) 1위 가수’라고 불리며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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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놀면 뭐하니?’에서 조명된 다른 2000년대 발라드곡도 인기몰이 중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이 부른 김동률의 ‘감사’, 하림의 ‘난치병’ 영상들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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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일까. MZ세대들이 ‘옛’ 노래에 빠지면서 가요계는 1990∼2000년대 인기곡을 리메이크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가수 하동균, 이루, 벤, MC스나티퍼 등은 히트곡들을 자신들의 색깔에 맞춰 ‘다시 부르기’에 나섰고, 폴킴, 레드벨벳의 조이, 김종민도 ‘추억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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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듣던 노래는 추억 때문에 훨씬 좋게 느껴진다. 때로는 오로지 추억만으로 음악을 소비하기도 한다. 때문에 추억이 깃든 음악을 다시 들으면 반갑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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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대중문화 전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레트로’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박진영, 세훈&찬열, 마마무 등이 레트로 무드에 동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레트로 무드는 음악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옛 노래의 추억을 소환하면서 역주행 열풍과 더불어 리메이크곡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의 노래가 그 노래에 추억이 있는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힘이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노래를 복제하듯 부를게 아니라 다양성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