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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및 청와대 참모회의를 연쇄 진행한 뒤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는 26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방미 성과를 설명한 뒤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이번 회동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여영국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한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과 추진을 위해 청와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주요 내용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산업 및 백신에 대한 범부처 TF 구성을 통한 미국과의 협력방안 모색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한 범부처·제약업체 참여 전문가 워킹그룹 구성 △우리측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원부자재 수급 및 기술이전, 코벡스 협력방안 등 후속조치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 지원 방안등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공동성명에서 대만과 남중국해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 이번 문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는 한미공동성명에 대한 중국 측 발언 수위가 심각하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극찬한 반면 국민의힘은 “백신 성과가 없었다”며 호들갑이라고 혹평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안보와 경제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라고 밝혔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문재인정권의 협상력과 외교력 부재가 드러난 것으로 성과30 실망70의 회담이었다”면서 “호들갑 떨 만큼의 평가는 과도한 견강부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