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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다른 행동을 꼬집었다. 그는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정책을 총괄한다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본인이 아는 정보를 갖고서 스스로 위법을 자행한 사태가 벌어졌고, 임대차 3법을 발의했다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역시 똑같은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러니 국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실정에 분노함 민심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야당으로 기운 표심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도 부동산 민심을 공약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앞둔 이날 노원구 경춘선숲길에서 “노원구의 공시지가가 34.99%나 올랐다”며 “노원구민이 가장 가슴 아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공시지가 급등에 따라 62가지의 세금도 상승한다면서 정부·여당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기준 완화를 주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그의 동선은 사전투표 전날임을 고려해 ‘기호 2번’을 상징하는 동선으로 일정을 채웠다. 서울 중랑구를 시작으로 종로구, 성북구, 도봉구, 강북구를 도는 일정이다. 그동안 사전투표를 독려해온 국민의힘과 오 후보 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그는 공식선거운동일 첫날 ‘V(Victory)’를 그리며 은평구에서 노원구까지 유세를 펼쳤다. 김균태 오세훈 선거캠프 일정기획팀장은 “강북지역이 열세인 지역으로 판단돼 첫날 동선을 이에 맞춰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W(Wonderful)’, ‘A(Always)’ 등 약점을 극복하는 동시에 동선 자체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일정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노인복지관을 방문한 뒤 ‘용산 참사’ 발언 논란과 관련해 “(용산 참사는) 과도하고 성급한 진압이 불러온 측면이 있었다”며 “그 점에 대해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까지 (토론에서) 다 드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