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힘든 일요일 밤...숙면 취하고 싶다면 잠옷에 주목

박한나 기자I 2018.11.04 00:00:00

''천연소재 울, 체온 조절 도와 수면 효율성 높여''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쌀쌀한 환절기는 면역력 저하로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할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숙면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말이 끝나고 월요일을 앞둔 밤이면 평소 보다 잠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주말이 끝나는 아쉬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부담감, 주말 동안 늦잠이나 낮잠으로 흐트러진 수면 사이클 등의 이유가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 잠자리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조용하고 안락하며 따뜻한 수면 환경은 효과적으로 잠잘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쌀쌀한 계절 따뜻하고 편안한 촉감의 잠옷을 입는 것이 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영리회사 울마크 컴퍼니의 지원을 받아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로, 천연소재인 양모(울)로 제작한 잠옷을 입었을 때 다른 조건 보다 빠른 시간인 약 12분 만에 잠이 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70대 경우 효과가 더 좋았다. 고령자의 경우 체온조절 능력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울 소재의 잠옷은 열전도율이 낮고 수분을 흡수해 피부 체온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친 모이 초우(Chin Moi Chow) 시드니 대학교 교수는 “잠옷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천연 소재인 울이 가진 장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울은 온도 조절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쾌적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울 소재 잠옷을 입으면 더 빨리 잠들 뿐만 아니라 깊은 숙면을 들 수 있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앞서 시드니 대학과 울마크 컴퍼니가 실시한 수면다원검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시드니대학은 실내온도 17-22°C에서 잠옷과 침구류 소재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9일간의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로는 면소재 잠옷은 잠들기까지 15분이 걸린 반면 메리노 울 소재 잠옷을 입었을 때는 11분 만에 잠이 들면서 전체적인 수면시간이 늘어 수면 효율성이 향상됐다.

한편 시드니대학과 울마크컴퍼니가 실시한 연구 결과는 2016년 수면에 관한 학술지 네이처 앤 사이언스(Nature and Science of Sleep)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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