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아이스크림은 홍콩인이 즐겨먹는 딤섬을 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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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차갑고 맛있는 것들은 공기가 후끈한 도시에 모여 있기 마련이다. 향기로운 프랑스식 크렘 드 글라쎄, 산뜻한 이탈리안 젤라또,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셔벗 종류, 일본식 말차 아이스크림 등 세상의 모든 아이스크림이 홍콩에 있다. 홍콩의 아이스크림은 아기자기하고 화려해 그들이 즐겨 먹는 딤섬과 무척 닮았다.
| 하버시티 내 아이크리메리아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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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가 고운 아이스크림 중 단연 으뜸 ‘아이크레메리아’
| 태가 고운 아이스크림으로 으뜸인 ‘아이크메리아 아이스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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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로 홍콩 하버시티몰 외 5개의 지점을 운영한다. 태가 고운 아이스크림으로는 단연 으뜸. 세계 우아한 자태의 아이스크림을 꼽으라면 아이크레메리아의 메뉴들이 순위에 줄줄이 링크될 것만 같다. 단아한 색감과 유려하고 부드러운 원형 탑 모양은 완전무결한 느낌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제철 과일에 밀크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푸르타크레마(Frutta Cream), 일본 고치현에서 난 차에 말차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곁들여 먹는 쟈포니스크레마(Giapponese Creama), 아이스크림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클래시코 크레마 외에 커피, 차, 스무디 등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크레마도로(Cremadoro), 밀크 클래시코 크레마 위에 금박을 입혔다. 금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만듦새는 찬란하다. Shop OT-G03A, Ocean Terminal, Harbour City, 3-27 Canton Road, Tsim Sha Tsui.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지다. 푸르타크레마 88홍콩달러부터, 쟈포니스크레매 56홍콩달러부터, 클래시코크레마 48홍콩달러부터,크래마도로 98홍콩달러부터
| 올스타운 세트럴의 오디스 아이스크림. 홍콩 대표 간식거리인 에그렛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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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나눠 먹고 싶지 않은 ‘오디스’
올드타운 센트럴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집 오디스는 홍콩의 대표 간식거리 에그렛(밀가루, 우유, 계란 반죽을 플레인으로 먹거나 치즈, 초콜릿, 판단 등을 고명으로 넣어 먹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빵)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낸다. 외진 곳에 있지만 붉은색 간판이 쉽게 눈에 띄어 지나칠 걱정은 없다. 관능적인 입술 모양의 조명과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 과정을 팝아트로 표현한 그림이 장식된 내부는 펑키한 느낌이 가득하다. 브라우니 초콜릿, 햄앤 치즈, 바닐라 라이스 푸딩 등의 일곱 가지 에게트에 12가지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완성된 아이스크림은 기하학적인 모양새가 마치 외계의 음식 같지만, 쫀쫀한 에게트의 식감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식감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맛이다. G/F, 45 Gough Street, Central. 영업시간 13시부터 22시까지다. 월요일은 휴무. 에그렛파르페 64홍콩달러, 싱글은 43홍콩달러, 더블은 68홍콩달러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의 ‘에맥 엔 볼리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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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동심 되찾는 ‘에맥 엔 볼리오스’
에맥 엔 볼리오스는 홍콩 센트럴의 소호 거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아이스크림 집이다.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한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100% 버터로 만든 콘이 에맥 앤 볼리오스의 주인공이다. 마시멜로를 토핑 한 시그니처콘 외에도 베리, 오레오, 초콜릿, 견과류 등으로 토핑 한 아기자기한 콘이 진열된 콘박스는 장난감 쇼윈도만큼 화려하고 사랑스럽다. 이 앞에 서면 누구라도 사라진 동심을 되찾을 것 같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23가지, 소르베 3가지, 요구르트 5가지는 중 고를 수 있다. 색감과 디테일이 너무도 고와서 고르기 쉽지 않다는 게 함정. 한 입 베어 물기 전 꼭 사진을 찍자. 예쁜 섬세함 덕에 인스타그램 스타 아이템이 됐다. 센트럴 외에 성완, 침사추이, 취안완에도 지점이 있다. G/F, 26 Cochrane Street, Central. 11시부터 23시까지다. 가격은 와플콘이 12홍콩달러, 마시멜로 시그니처콘 20홍콩달러.
자료=홍콩관광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