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美 수돗물에서 발견..치사율 95%

김민화 기자I 2014.08.30 00:01: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또다시 검출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일명 `뇌 먹는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가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 상수도에서 발견돼 보건 당국이 해당 지역의 수돗물에 긴급 염소 처리를 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대개 12일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해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지난해 9월 뉴올리언스 남동쪽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의 상수도에서 미국 최초로 이 아메바가 발견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에서 물 미끄럼틀을 탄 4살 소년이 이 기생충에 감염돼 숨졌다. 이어 올해 7월 민물에서 수상스키를 즐긴 캔자스주 9세 소녀가 이 기생충에 감염돼 숨졌다.

‘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사진=mbc 뉴스 캡처)
학명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등 따뜻한 민물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를 통해 뇌에 침입한 뒤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감염자를 숨지게 한다.

감염자는 1~12일 이내에 두통과 고열을 동반한 구토, 환각 증세 등을 보이다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감염시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의 감염을 막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제시했다.

△ 샤워하거나 세수할 때 절대 물을 코 가까이에 대지 말 것 △ 수위가 낮은 욕탕 또는 수영장에서 함부로 물속에 머리를 집어넣지 말 것 △ 수도관의 녹물을 빼내도록 수도꼭지를 5분 정도 틀어놓고 물을 흘려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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