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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컴퓨터 역사가 70년인데, MS 윈도우 역사는 잘해봐야 30년, 구글과 애플은 더 짧다”면서 “지금 OS를 개발하면 컴퓨터 명령어가 5000만 줄(개수)이면 되는데, 10년 뒤에는 1억 5000만 줄 이상 되니 빨리 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슈퍼컴퓨터급의 OS를 개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적어도 PC급에서 돌아가는 OS면 충분하다”면서 “개발기간도 3년이면 족하다”고 했다.
문 교수는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3조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정부가 국내 학계, 업계의 연구인력을 모은 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협업하면, 1년 반 정도면 첫 성과가 나오고 나머지는 상품화에 집중하면 된다고 했다.
그의 자신감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 국산 DB엔진을 개발했던 경험에서 나온다. 문 교수는 당시 KAIST 연구소에서 오라클 DB엔진 급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현영시스템즈를 통해 상품화를 시도했지만 좌절했다. 문 교수는 “’80년대 후반 금성사에서 K-DoS를, 내가 토종 DB 엔진을 개발하는 등 개발하는 등 우리도 저력이 있다”면서 “문제는 정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 “타이젠은 웨어러블(기어핏)에 들어가는 수준 밖에 안된다”면서 “타이젠이 자동차로 치면 1기통이라면, 독자 OS는 4기통 급(PC급)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교수의 주장은 독자 OS 개발을 포기하고 대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키우려는 정부 정책방향과 다르다. 하지만, 오픈소스 진영에 있는 전문가들 역시 구글이나 애플 등 OS 진영과 정면 승부는 불가능하고, 전자정부 솔루션 등 특화된 영역에서 싸울 수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는 “지금까지 정통부, 방통위, 미래부 등의 수장 중에는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없었다”면서 “무슨 진흥원 식의 이름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개발연구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송천 교수는 KAIST 교수 시절 최양희 미래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남궁석 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로 있을 때 소위 ‘삼성 교수’로 함께 SDS의 개발 프로젝트를 도운 적이 있다. 당시 문 교수는 DB 쪽을, 최 후보자는 멀티미디어 쪽을 지도했는데, 그는 “그래도 최양희 후보자가 소프트웨어를 제일 잘 이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