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자세히보기
X

하나금융지주 계열 캐피털사는 인재 '등용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보리 기자I 2014.03.30 06:00:00

김종준·김한조 은행장, 캐피탈 사장 출신
상대적으로 작은 조직이라 단기간에 경영성과 입증 가능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 캐피털사 대표이사가 은행장으로 발탁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캐피털 대표이사의 경우 은행에서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 거쳐가는 자리였지만 최근에는 다시 은행장 등 은행의 고위 임원으로 복귀하는 채널로 통하게 된 셈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 왼쪽), 김한조 외환은행장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외환은행장 모두 캐피털 사장 출신이다.

연임에 성공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2009년부터 하나캐피탈 사장을 지났다. 김 행장은 캐피털 사장을 지내며 적자에 허덕이는 회사를 흑자로 돌려놨다.

하나캐피탈은 김 행장 재임 전인 2009년 169억 79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그가 수장을 맡고 있던 2010년 224억 7000만원, 2011년 433억 8300만원 흑자를 낸 알짜 회사로 거듭났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역시 2009년 4.65%에서 2010년 3.72%, 2011년 3.16%로 낮아졌다.

김 행장이 캐피털사에서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체질개선에 있다. 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대출 위주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개인금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회계 툴을 도입하고 영업·관리 개발을 일원화해 전산개발을 마무리하고 은행과 연계 영업을 최초로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취임한 김한조 외환은행장 역시 캐피털 사장 출신이다. 김 행장은 2013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외환캐피탈을 이끌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외환캐피탈을 여신전문금융업에서 부실채권(NPL) 투자 관리업으로 업종을 아예 전환했다. 지난해 8월 업종전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4개월 만에 업종전환 내부 이사회 결의를 받아냈다.

이영준 하나은행 리스크관리 부행장 역시 하나캐피탈에서 은행으로 돌아온 케이스다. 이 부행장은 캐피털에서 리스크관리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상품별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심사모듈을 정교화하고 사기방지 시스템을 확대했다. 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입차, 국산차, 중고차 비율 중 수입차와 중고차 비율을 줄이고 국산차 비율을 늘렸다.

캐피털사는 은행보다 빨리 수익모델 변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CEO로서 능력을 증명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캐피탈사의 경우 조직이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이익률이 높아 CEO의 결정이 곧바로 경영 성과에 반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하나금융에서 유독 캐피털사 출신이 약진하는 것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성과주의 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탁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외환은행장 인사에서도 이같은 원칙을 반영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금융지주에서 비중이 낮은 계열사로 평가되지만 CEO의 의사결정이 결과로 나타나는 주기가 짧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