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통령과 오찬…“北변화 돕는 노력 인내심 갖고 추진해야”
(베른=연합뉴스)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비무장지대(DMZ)가 비록 지금은 중무장 지대이지만 앞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부르크할터 대통령으로부터 “DMZ가 언제쯤 없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발전시켜 북한 측에 제안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북한과도 관계를 유지하는 점과 관련, “북한의 변화를 돕기 위한 스위스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좋은 결과가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인사대천명’, ‘지성감천’ 등 인내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는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한국이 단시간 내에 경이적인 이룩한 점을 보고 놀랐다”며 “방한 때 또 하나의 깊은 인상은 DMZ의 깊은 대치구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