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76만대를 판매했으나 점유율은 6.2%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현대차(005380) 42만2930대, 기아차(000270) 33만7972대를 더한 76만90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판매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6.2%로 7위를 지켰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1231만대로 현대·기아차보다 높은 1.8%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럽 1위 폭스바겐은 전년보다 0.8% 줄어든 308만대를 판매했다. 모처럼 4% 판매가 늘어난 르노를 뺀 PSA(푸조·시트로엥), GM, 포드, BMW그룹, 현대·기아차, 피아트그룹 등 상위 8개사 중 7개사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유럽 전체 시장은 95만대로 13.0% 큰 폭 증가했으나 현대·기아차의 판매량(5만5382대)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이에 따라 판매점유율(5.8%)도 전년(7.1%)보다 1.3%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