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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SUV 수요가 많은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SUV와 크로스오버 차량 판매 비율은 전체 차량 가운데 30.9%를 차지해 1년전의 29.7%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SUV는 컴팩트형인 ‘티구안’과 중형인 ‘투어렉’ 2종류 뿐이다.
이번에 새로 생산하게 될 SUV는 ‘크로스 블루’라는 별명이 붙는 차로, 지난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바 있다. 차량은 포드의 ‘익스플로러’와 도요타의 ‘하이랜더’의 중간급 정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형 SUV는 2016년 전후로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의 생산 확대 덕에 지난해 도요타자동차와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업체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내 판매량이 6.9%나 감소하면서 경쟁사들은 물론이고 자사내 자회사인 아우디와 포르쉐가 판매 증가를 보인 것에 크게 못미쳤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중형 SUV를 새롭게 현지 생산함으로써 오는 2018년까지 미국에서 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전세계 1위 자동차 생산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 달성을 꾀하기로 한 것.
또한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조너선 브라우닝 최고경영자(CEO)를 퇴임시키고 마이클 혼을 새로운 미국법인 CEO로 지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