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를 상대로 채무 상환을 독촉하던 60대가 폭행당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오께 김해시 생림면의 노 전 대통령 둘째 누나 집 앞에서 신모(67)씨와 박모(54)씨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전치 3주의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씨는 “노 전 대통령의 누나에게 새해 인사도 하고 빚도 받으려고 왔다가 갑자기 남자가 나타나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도 신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몸싸움이 벌어진 것은 노 전 대통령의 둘째 누나 아들인 전모(49)씨가 연루됐기 때문이다.
신씨는 전씨로부터 2010년 9월께 김해시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되도록 민주당 실세에게 전달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2억원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체 선정에서 탈락하자 신씨는 전씨에게서 1억 5천만원을 돌려받았으나 나머지 5천만원을 받지 못해 수차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전씨를 검찰에 고소했고, 전씨가 잠적하자 검찰은 2012년 2월께 전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신씨가 채무 상환을 독촉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둘째 누나의 지인인 박씨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