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미국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아베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내정자의 내달 미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판 NSC(국가안보회의)’의 사무국인 국가안보국 초대 국장으로 지명된 야치 내정자가 내년 1월 정식 취임 후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미·일 정부가 조정에 들어갔다.
야치 내정자가 미국을 방문하면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이 야치의 방미를 추진하는 주된 목적은 양측 NSC간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려는 것이지만 성사될 경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행 이후 벌어진 동북아 외교갈등에 대한 수습 방안을 비중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측은 야치 내정자에게 한국, 중국과의 관계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 당일인 26일 주일 대사관 발로 “실망했다”는 공식 입장을 낸데 이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같은 입장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