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단 1초라도 물이 없으면 불안 증세를 보이는 `물 중독 男` 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중국 쓰촨성에 사는 샤오판 샤오판은 잠시라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극심한 답답함과 불안증세를 보이는 물 중독 男이다.
그는 매일 출근 때마다 2ℓ짜리 물통 두 개를 챙겨나가야 하고, 자기 전에도 머리맡에 550㎖ 생수 10병 이상을 준비해놔야 안심하고 잠을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샤오판이 하루에 먹는 물의 양은 대략 10kg 이상.
샤오판의 물 중독 증세는 지난 3월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부터 시작됐다. 감기에 앓고 난 후 극심함 목마름이 샤오판을 괴롭혔기 때문.
샤오판은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과 입이 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에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고 가슴까지 답답해져 온다"며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불편함보다는 물을 마시지 않아 찾아오는 갈증이 더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그를 진찰한 내분비외과 란메이 박사는 "샤오판의 물 중독 증세는 내분비 계통 쪽에 문제가 발생해 생긴 요붕증으로 보인다"며 "샤오판처럼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요붕증은 항이뇨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제대로 생성되지 않거나, 분비된 항이뇨호르몬이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병으로 과도한 갈증, 빈뇨(자주 소변을 보는 것), 야간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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