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26) 아이디인큐 대표는 대학 입학 때부터 창업을 고민했지만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 그러다 2008년 1년간의 교환학생 경험이 그에게 터닝포인트로 작용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갔었는데 그곳에서 학생들이 3~4번씩의 벤처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극을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아이디인큐를 설립하기 전에 여러 벤처 경진대회를 나가 경험을 쌓았다.
2006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해 미국 UCLA에서 1주일 동안 기업가정신 연수를 받았고, 2008년에는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2008년 대회에서 김 대표는 태양열을 이용해 특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 아이템을 미국에서 사업화할 생각도 해 봤지만 병역문제와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 오너쉽 쉐어로 주인의식 심어줘
창업경진대회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해도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나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창업하기 전에 증권정보회사인 와이즈에프엔과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에서 근무했다.
김 대표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벤처를 택했고, 창업을 하게 됐다”며 “지금이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미 기반이 갖춰진 회사에서는 개인의 역량이 조직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벤처회사는 모든 일 하나하나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는 CEO라는 직함보다는 벤처에서 일하는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대기업처럼 연봉을 많이 주거나 좋은 복지혜택을 주지 못한다”며 “대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할 때는 기존 구성원과 잘 맞는지를 먼저 따진다. 그는 “바쁠 때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지만 직원 채용만큼은 타협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 모두가 회사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직원, 신규 입사자에게도 주식을 나눠준다. ‘오너십 쉐어’를 통해 위험 부담도, 보상도 같이 나누는 것이다.
◇ 아이디인큐는 아이디어를 키우는 곳
아이디인큐의 탄생은 여느 벤처회사와 다르다. 대개는 사업아이템을 구상한 다음 회사를 만들지만 이곳은 사람이 먼저 뭉쳤다.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1기 출신 동기 3명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아이템을 찾았다. 회사 이름처럼 ‘아이디어를 인큐베이팅’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오픈서베이’다.
모바일 설문조사 서비스인 오픈서베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문에 응답하는 모바일 설문 플랫폼이다. 기존의 설문조사 방식보다 200배 이상 빠르고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아이디인큐를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이디어를 매력적인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근무환경, 사람이 중요하다”며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활짝 꽃 피울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김동호 대표는 1987년생으로 2006년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지난해 8월까지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 신제품개발팀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9월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 동기 3명과 아이디인큐를 설립했다.
김동호의 경영노트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오너십 쉐어로 부담도, 보상도 같이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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