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이 넘게 지난 지금, 한국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그 어느 국가보다 적극적으로 신대륙을 개척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S 역시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들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대륙으로 진출했다. 지난 2006년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 현지에 D램 공장을 세운 SK하이닉스는 양산과 동시에 중국 D램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단번에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줄곧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점유율은 42%로, 세계 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20%)와도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SK하이닉스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시장 개척 판단과 적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준공식 이후 이듬해 2기 투자를 단행했고, 2008년 3기에 투자하는 등 생산량을 급속히 늘렸다. 지난해 6월에는 4기 투자를 통해 38나노미터로 미세공정을 전환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5만장 생산 규모를 갖춰 1Gb(기가바이트) D램을 월 1억8000만개가량 생산 중이다.
LS(006260)그룹은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특히 LS전선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중국, 아시아, 중동, 러시아, 미국, 유럽, 중동 등 권역별로 특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강세 지역인 중동 시장에선 전력화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들어 쿠웨이트(1억7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4만달러), 카타르(136만달러) 등 총 1억1000만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중동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2400만달러)과 파라과이(910만달러)에서도 전력 프로젝트를 수주, 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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