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06일자 34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올해도 예년처럼 자동차업계의 핵심 키워드는 `연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올해 내놓는 신모델이나 부분변경모델 대부분 한층 강화된 연비로 선보인다.
엔진다운사이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거나 경제성이 좋은 디젤모델 혹은 소형차 출시도 잇따른다. `연비 나쁜 차`는 더 이상 치열한 신차경쟁에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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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국GM. 작고 연비 좋은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연비 14.1km/ℓ의 캡티바 2.0 디젤모델을 내놨다. 중형차 말리부의 디젤모델 출시도 검토중이다.
르노삼성도 연비를 14.1km/ℓ로 높인 SM5 에코-임프레션을 지난 2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를 적용한 `더 뉴 SLK 200 블루이피션시`를 9일 출시한다. 역시 성능과 연비를 높인게 특징이다.
포드도 지난해 출시한 익스플로러 3.5의 다운사이징 모델이자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를 오는 12일 선보인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최근 연비 경쟁에서의 한계를 절감, 소형차 브랜드 피아트를 국내에 들여온다. 국내에 소개할 모델은 피아트500으로 1.4리터 엔진을 장착,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14.5km/ℓ수준이다.
올해는 또 2.0엔진을 얹은 차량에서도 연비 20km/ℓ이상을 실현한 차종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제타(1.6TDI, 22.2km/ℓ)처럼 1.6엔진에서 리터당 20km 이상 가는 차들이 있었다면 올해는 2.0엔진에서도 이 연비를 실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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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친환경이나 연비에 대한 관심은 소비자의 요구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CO2 배출 및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커지고 있다"며 "디젤 출시나 엔진 다운사이징 등의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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