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29일 09시 2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자회사에 잇따라 자본 수혈을 하고 있는데, 이 증자대금이 공시 표현상 `선주사 대출채권`을 사들이는데 사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18일 100% 자회사 코마스의 1700만주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이 코마스에 총 850억원의 자금을 수혈해주는 것이다. 코마스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라이베리아 소재 선주사의 대출 채권(844억원)을 취득하는데 쓴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코마스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증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코마스에 총 9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해줬다. 이 돈 역시 라이베리아 선주사 대출 채권(866억원)을 사는데 사용됐다.
석달간 두번에 걸쳐 이뤄진 175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고스란히 선주사의 채권을 취득하는데 쓰였다.
코마스는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의 사업부서였다가 물적분할을 통해 자본금 37억원 짜리의 100% 자회사가 됐다. 바지선과 예인선 용선 및 선박 유지보수가 주 사업 활동으로 돼 있다.
작년 매출은 현대중공업에 선박을 빌려주고 받은 돈 4억1300만원이 전부다. 2009년에도 똑같은 매출 방식으로 벌어들인 돈은 2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회사 임원들도 현직 현대중공업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100% 자회사 코마스, 선주사간에 얽힌 이 같은 거래가 왜 일어나는지 궁금점도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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