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노벨리스 IPO주관사 교체]①대한전선 이번엔…

신성우 기자I 2011.06.20 09:10:05

대한전선 3.6%, 설윤석 부회장 7.7% 등 총 31% 지분 보유
공모때 구주매출 계획..작년 예심때 1800억~2200억 규모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16일 13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노벨리스코리아가 새로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회사를 맞아들임에 따라 시선이 옮아가는 곳은 단연 대한전선(001440)이다. 2년전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누구보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상장을 손꼽아 기다려 왔던 곳이다. 지난해 심사진행 당시 기대했던 유입자금이 1800억~2200억원 규모다. 하지만 대표주관회사 재선정만으로 대한전선의 기대감이 현실화 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어 어렵다.무엇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비심사의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 5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MOU를 맺었다. 2007년 이후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2008년 금융위기와 부동산 장기침체로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된 탓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매각, 계열사 정리, 부동산 매각, 자본확충 등 숨돌릴 틈 없는 자구노력을 해왔다. 노벨리스코리아 상장을 통한 출자지분 회수 또한 이 같은 약정에 따라 추진돼 왔다.

대한전선은 노벨리스코리아 지분 3.6%(168만주), 오너인 설윤석 부회장이 7.7%(36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전선이 31%의 출자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케이론유한공사가 19.9%(711만주)를 갖고 있다. 총 31.2%(2248만주)이다. 대한전선은 노벨리스코리아의 상장공모 때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 재무개선에 사용한다는 복안을 일찌감치 갖고 있었다.

바람은 어긋났다. 지난해 8월20일 예비심사를 청구해 상장절차를 밟기 시작한 노벨리스코리아는 10월15일 `재심의`에 이어 11월18일에는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때부터 노벨리스코리아 출자지분 매각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 올들어서도 1분기 중 예심청구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으나 2분기로 늦췄고, 당초 올 상반기내 상장완료 계획은 이미 물건너갔다.

하지만 최근 노벨리스코리아가 새롭게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다시금 기대감을 갖게하는 전환점이 될 만하다. 심사탈락 이후 지지부진했던 이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또한 새 주관회사들은 연내 상장 계획을 피력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연내 추가 유동성 확보 기대감 또한 무르익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유입 규모로까지 확대된다.

유입자금은 지난해 노벨리스코리아의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계획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예심 당시 공모예정주식은 1239만주 가량이다. 전량 구주매출이다. 바로 대한전선 관련 주식이다. 대한전선 및 설 부회장 보유주식 전부와 SPC 지분 중 15.2%가 대상이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 2만4000~2만9000원(액면가 25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확보되는 유동성은 대한전선 직접유입액 404억~488억원, SPC를 통한 529억~639억원, 설 부회장 864억~1044억 등 적게는 1800억원. 많게는 2170억원에 이른다.

물론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노벨리스코리아가 예비심사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승인 사유를 예심청구 전에 얼마만큼 과감하게 해소할 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요건만 충족된다면 기존에 심사를 받았던 곳이어서 심사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인 이후 절차 또한 속도감 있게 전개될 개연성이 있다. 새 주관회사들도 청구시점을 가급적 빨리가져간다는 계획을 세워놓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노벨리스와 주관회사들이 조만간 킥오프미팅을 가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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