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LG전자 HA(홈 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 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4년에 HA사업본부에서만 20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글로벌 1위 가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에도 2014년에 앞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라며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신흥 가전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신흥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선진국 시장의 빌트인 사업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과거에 비해 브라질의 경영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라며 "브라질 시장의 특수성도 있는 만큼 다른 생산공장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환율의 변동폭이 크다는 외적 불안요인이 있었던 나라다. 하지만 최근 국가 경기가 안정되고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때 세율이 높은 만큼 현지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신성장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가전제품은 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물과 관련된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처리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LG 계열사를 중심으로 LG전자의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올해 매출액에서 수처리 사업이 차지하는 금액은 수백억 수준에 그치겠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CEO(최고경영책임자)로 부임한 이후 달라진 점으로는 "패스트, 스트롱 앤 스마트(Fast, Strong & Smart)라는 큰 화두를 내걸어 직원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빨라지고 선행 투자 부분 등에서의 의사결정도 과감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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