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중국, 네티즌이 뿔났다!

김수미 기자I 2010.01.23 08:01: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해킹문제로 시작된 중국 정부와 구글 간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글의 철수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정보 검열에 대해 항의하고 나섰고, 구글 검열을 둘러싸고 힐러리 미국 국무장관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이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2일,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인 구글이 중국 당국의 정보 검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현재 중국은 인터넷에서 90%의 정보를 검열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최근 중국 인권운동가들의 이메일이 잇달아 해킹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구글이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하자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중국 네티진들은 인터넷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장 후이/정치운동가
전통적인 통신 수단이 중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공간인 인터넷에서조차 엄격하게 검열 받고 있습니다. 저같이 인터넷을 자주 쓰는 사람들처럼 인터넷 접근이 더 쉽고,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터뷰)첸 후안/대학생·23세
어느 정도 공공질서가 확립되어야 하긴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렇게 엄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사이트를 봉쇄한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정보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국의 한 조사기관에 의하면, 중국 네티즌들의 21%만이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9%는 정보 검열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검색 업체 구글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D.C.의 신문박물관인 `뉴지엄'에서 `인터넷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연설을 통해, 검열 없이 정보에 대한 접근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중국을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구글에 대한 사이버 침해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도 투명하게 나오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킹 문제로 시작된 중국정부와 구글 간의 갈등이 이젠 미국과 중국 정부의 갈등, 그리고 네티즌과 중국 정부의 갈등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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