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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이 다시뛴다)③브로커리지 강자들 `활짝 웃었다`

최한나 기자I 2009.09.22 10:20:00

<이데일리TV 개국 2주년 기획>
빠른 증시회복으로 브로커리지 강자들 `호황`
전통적 수익모델 부각..거래대금 지속이 관건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증권업계의 올 1분기(4~6월) 성적표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거래량도 크게 늘면서 특히 브로커리지 부문이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강자로 꼽히는 동양종금증권(003470)현대증권(003450), 대우증권(006800) 등이 다른 증권사보다 크게 웃을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세 곳 모두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큰 수익을 냈고, 덕분에 전체적인 실적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가장 전통적인 수익모델인 브로커리지 부문의 경쟁력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 지점수 파워 절대적..많을수록 수익 `UP`


브로커리지 영업의 경우 지점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고객과의 접점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다른 증권사보다 크게 웃었던 증권사 세 곳 역시 남 부럽지 않은 지점수를 자랑한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증권업계 최다 점포를 가지고 있다. 총 163개에 달하는 지점이 곳곳에서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것. 특히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지점개설 계좌에도 은행연계 계좌와 동일한 0.015%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지점 네트워크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현대증권의 지점수는 140개다. 대우증권도 12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모두 업계 상위권이다. 그만큼 고객을 직접 만나는 접촉점이 많고, 고객 응대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는 의미다.

◇ HTS로, CMA로, 리서치로..`고객을 만나라` 
 
▲ 대우證 수익점유율 추이
대우증권은 전통적으로 리테일 부문의 손 꼽히는 강자다. 증시가 활기를 띠고 브로커리지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대우증권이 누리는 이익 역시 자연스럽게 상승 곡선을 그렸고, 대우증권은 1분기(4~6월)말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수익 기준).
 
대우증권은 특히 `리서치의 사관학교`라고 일컬어질 만큼 질 좋은 리서치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류재홍 대우증권 IR팀장은 "리서치 센터와 영업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영업부서에서 언제든 리서치 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매매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지도 브로커리지 수익에 중요한 요인이다. 어쨌든 거래가 많이 이뤄져야 해당 증권사가 얻는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다.

현대증권은 자타공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분야 선두주자다. 온라인금융서비스 평가기관인 스톡피아의 평가 결과,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최우수 HTS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 접근성은 물론 정보제공과 커뮤니케이션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동양종금증권은 전 국민의 기본 통장으로 자리잡은 CMA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일단 CMA를 통해 동양종금증권과 인연을 맺은 고객들은 2차, 3차 거래에서도 동양종금증권을 우선적으로 찾으며 충성도 높은 소비자군으로 자리잡게 된다.  
 


 
 
 
 
 
 
 
 
 
 
 


◇ 향후 수익은 꾸준한 거래대금이 관건

관건은 앞으로도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입이 탄탄하게 이어질 수 있느냐다. 주식 거래대금이 일정수준 이상 유지되고 거래가 계속 활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가 얼마나 더 상승하느냐에 따라 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들의 추가 수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점차 둔해지고 있는 경기와 기업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상반기보다 더 큰 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이 9조~10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성이 보장되기는 하겠지만 그 이상 수익을 내려면 증시랠리가 다시 진행돼야 한다"며 "1분기가 올해 중 증권사들의 실적이 가장 좋은 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거래대금이 늘어나려면 시가총액이 증가하고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경기나 기업실적 개선 효과가 올 4분기 이후 둔해질 전망"이라며 "거래대금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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