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부동산)아파트 청약 `一年大計`

김자영 기자I 2008.08.10 14:19:25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오랫동안 간직한 청약통장이 있더라도 살고 싶은 곳에서 원하는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되기란 쉽지 않다.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인기 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1년이상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행해 나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가 바라는 집을 분양 받을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이를 위한 `징검다리`를 놓는 방법을 알아두고 실천에 옮겨보자.

◇D-365일 이전

적어도 1년 전에는 분양받길 원하는 지역을 골라둬야 한다. 사전에 그 지역으로 이사해 산다면 `지역우선공급 제도`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지역우선 공급에 대한 거주기간은 지자체 또는 분양 아파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잘 알아두자.

직장인이라면 지역 선정에서 `교통`이 1순위가 된다. 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은지, 대중교통 이용은 수월한지 따져봐야 한다. 고유가 시대인 만큼 역세권 아파트는 향후 시세가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편리한 생활을 바란다면 단지는 클수록 좋다. 편의시설도 크게 들어서고 자녀들의 학교나 학원 등 기반시설도 충분히 마련되기 때문이다.

◇D-300일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자금은 충분한 지 다시 한 번 점검할 때다.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 대출가능액에 따라 자금 계획을 세우자. 시중은행이나 한국주택금융공사(보금자리론 대출) 등에서 본인의 신용과 소득에 따른 대출액을 미리 알아보고 이자는 얼마나 될 지 계산해야 한다.

근로자·서민 주택자금 등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대출을 받을 조건이 되는지도 확인하자. 구입자금의 경우 `연간 소득 2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라는 자격이 까다롭지만 연 4.7~5.2%의 저리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이젠 분양정보도 꼬박꼬박 모아둘 때다. 언론이나 부동산정보업체 등에서 어디에 어떤 아파트가 분양될 지, 분양시기는 언제쯤일 지를 확인하자.

◇D-100일

가까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며 요즘엔 아파트가 어떻게 지어지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서로 다른 모델하우스를 비교하며 어느 아파트가 괜찮은지 `나만의 채점표`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가족수,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주택형(면적)도 정하자. 오래된 아파트의 평면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발코니 확장 분양면적 66㎡(20평)대 아파트를 보고 `30평(99㎡)대 아니냐`고 확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때 쯤이면 대단지의 경우 분양 정보도 구체화되기 때문에 청약할 아파트 단지를 2~3개 정도로 추릴 수 있다. 

◇D-5일

일반적으로 입주자모집공고가 나고 닷새쯤 뒤 순위별 청약이 개시된다. 모델하우스는 입주자모집공고 직후 문을 여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 이전에 공개하기도 한다. 청약을 하기로 결정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찾아 더 세심하게 따져보자. 가전·인테리어 등이 분양가에 포함돼 있는지 옵션 사항인지 체크하자.

깨알 같은 입주자모집공고문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가격과 분양 일정을 비롯한 유의해야할 모든 사항들이 여기에 다 있다. 모델하우스 직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혹해 중요한 사항을 무심코 지나칠 수 있으니 공고문을 뜯어보고 미심쩍은 것은 업체에 확인하자. 계약 후엔 땅을 쳐도 소용없다.

인터넷 청약 준비도 해두자. 개인용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금융결제원(www.apt2you.com)이나 국민은행(www.kbstar.com) 홈페이지 등에서 미리 청약 연습도 해보자.

◇D-day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절차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다면 지정 은행이나 모델하우스 등에 방문해 청약할 수도 있다.

인터넷 청약시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자동 계산되지만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 등은 청약자가 직접 입력해야 한다. 잘못 써내 부적격 당첨자가 되면 당첨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재당첨도 제한된다.

끝으로 채권매입 예정 금액(채권입찰제 적용시),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신청 내용을 확인하면 인터넷 청약이 끝난다. 이젠 `盡人事(진인사) 待(대)아파트`. 당첨자 발표일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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