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치열한 경쟁에서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선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자들의 허점을 노리기 보다는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달라는 주문이다.
12일 삼성SDI(006400)에 따르면 김순택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경영메세지에서 어느 격투기 선수의 예를 들며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주문했다.
격투에서 패한 어느 선수가 스승에게 상대의 허점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스승은 바닥에 선을 하나 긋고 제자에게 선을 지우지 말고 짧게 만들어보라고 지시했지만 제자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스승은 바로 옆에 더 긴 선을 하나 그리며 "승리의 관건은 어떻게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는데 있다"는 가르침을 내렸다.
이 사례를 거론하며 김 사장은 "경영을 하는데 있어 무수한 굴곡과 장애를 만났고 앞으로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격투기 선수가 상대의 허점을 찾는 것처럼 예리한 기술이나 기교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스승의 가르침처럼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는 쉬워 보이고 후자는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를 더 많이 선택한다"며 "시장에서 경쟁사의 불리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것은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경쟁자도 같은 전술을 이용해서 충분히 우리를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우리 자신이나 회사가 성공하는 진정한 방법은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라며 "우리의 실력이 전적으로 향상됐을 때, 많은 문제들이 스스로 사라지고 순리적으로 해결됐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