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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하락..`변동성 장세`

전설리 기자I 2008.02.23 01:44:29

금융-상품株 하락
경기후퇴 우려 `여전`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다.

여전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 속에 주말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상품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뉴욕 증시는 상품주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권으로 밀려나는 등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만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피셔 총재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들어 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한 바 있다.

오전 11시2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228.94로 전일대비 55.36포인트(0.4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3포인트(0.77%) 하락한 2282.1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35.62로 6.91포인트(0.51%) 밀렸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센트 내린 98.18달러를 기록중이다.

◇패니매·골드만삭스 등 금융주, 프리포트 등 상품주 `하락`-모토롤라 `상승`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FNM)와 프레디맥(FRE)은 각각 4.4%, 7.6%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이날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GS)도 1% 내렸다. 모간스탠리(MS)와 리먼 브러더스(LEH)도 각각 1.1%, 1.9% 하락했다.

이날 샌포드 베른슈타인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대형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투자은행(IB), 채권 부문 등의 부진으로 당초 전망보다 40% 가량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른슈타인의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힌츠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 위기가 다양한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채권 시장의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체 증권사들의 IB 부문 매출이 평균 35%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주식 발행이나 인수합병(M&A) 부문 등의 매출도 2005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별로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이익은 당초 전망보다 45% 낮은 3.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베어스턴스는 41% 감소한 1.59달러, 리먼 브러더스는 42% 줄어든 1.15달러, 모간스탠리는 12% 낮은 1.4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및 상품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엑손 모빌(XOM)과 프리포트-맥모란 코퍼&골드(FCX)은 각각 0.4%, 2.1% 밀렸다.

반면 모토롤라(MOT)는 사모펀드 출신의 폴 리스카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0.3% 올랐다.

미국 제약업체 임클론 시스템(IMCL)은 증권사 코웬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면서 5.4%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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