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의회가 추진중인 기업공개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에 대한 세금 인상 법안이 통과된다면?`(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
미국 2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이 이같은 서면 질문에 대해 연간 세금이 지금의 세배인 5억25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또 "이번 법안이 기업공개를 급격히 위축시켜 실질적으로 세수의 순손실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 인상은 블랙스톤의 순이익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현재의 시가총액인 250억달러중 105억달러 정도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스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7억74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배를 넘어선 바 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등이 상장할 경우 일반 기업들과 같은 35%의 법인세를 물려야한다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추진중이다.
사모펀드(PEF)는 법인이 아닌 투자조합(LLC)으로 분류돼 있어 법인세(35%)가 아닌 자본소득세(15%)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사모펀드 사상 처음으로 지난 6월말 기업을 공개한 블랙스톤의 파트너들이 37억달러라는 막대한 시세차익에도 불구하고 5억5300만달러라는 쥐꼬리 만한 세금을 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