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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사상최고 어디까지..CPI·FOMC 의사록 주목

하정민 기자I 2007.02.18 13:01:10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지난 주 다우 지수는 1.5%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과 S&P 500도 각각 1.5%, 1.2%씩 올랐다.

프레지던트 데이 휴일을 맞아 20일부터 개장하는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호조세를 나타낼 지 관심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재료는 1월 소비자물가(CPI)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가 예상치 0.4% 하락을 밑돈 0.6% 하락으로 나타나 월가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덜어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 CPI도 월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투자자들이 반색할 것이 분명하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도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준은 지난 1월 FOMC 성명서를 통해 이례적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같은 기조가 의사록에서도 유지될 지 관심이다. CPI 지표와 FOMC 의사록이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거듭 확인해준다면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번 주에는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재닛 옐런 총재는 21일과 23일 두 번 공식석상에 나선다. 두 번 모두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다. 최근 은퇴 계획을 밝힌 수전 비에스 연준 이사는 20일 아침 듀크 대에서 연설한다.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세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의 실적 발표도 관심을 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 컴퓨터업체 휴렛패커드 등이 성적표 공개에 나선다.

◆CPI 주목..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 높아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역시 1월 소비자물가(CPI)다.

21일 발표되는 1월 CPI의 예상치는 0.1%(마켓워치 기준)로 한 달 전 0.5%보다 낮다. 변동성이 심한 음식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0.2%다.

웨스트우드 홀딩스 그룹의 데이빗 스피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근원 CPI가 완만하게 상승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연준은 근원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의 1월 경기선행지수도 발표된다. 마켓워치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0.3%다.

◆유통업체 실적 발표 잇따라..다우 트리오 주목

이번 주에는 특히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많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의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월마트와 홈디포 같은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미국 최대 고급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 미국 3위 백화점 JC 페니, 홈디포의 경쟁자 로우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 등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한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20일 오전 실적을 발표한다. 두 업체 모두 실적 경고를 내놓은 바 있어 전망은 좋지 않다. 이날 장 마감 후 휴렛패커드도 등장한다. 다우 종목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뒤인 21일에는 애버크롬피 앤 피치가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미국의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0년 최저치로 추락, 부동산 둔화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톨 브라더스는 22일 오전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JC페니도 가세한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미국 2위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와 도미노 피자가 성적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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