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경제 활성화는 ‘사람 마음’에서 시작

임종윤 기자I 2006.12.04 10:00:00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부 수출품을 제외하고 내수경기는 침체국면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경기도 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하여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여 마음이 더욱 무겁다. 
 
어려운 시기라고 걱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모두가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 주체인 가계와 정부부문 그리고 기업부문이 일체가 되어 잘 맞물리 톱니바퀴 돌아가야 하나의 건강한 경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비 정규직 보호법안’이 통과했다. 그러나, 법률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은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부 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접고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투자는 하지 않고 남는 돈으로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여 쉽게 돈을 벌려 하는 것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솔직히 상당수 중소기업은 이중고에 시달려 오고 있다. 인력도 딸리고 생산성에 비해 일반적 급여수준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각종 법률에 의한 규제도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 
 
많은 젊은이들이 조건이 좋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또는 국가공무원 등이 되고자 하겠지만 모두가 되기는 힘드니 조금만, 아주 조금만 양보해서 중소기업에 취업해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다. 거대한 조직의 부속품 하나와 같이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다. 좋은 인재들이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한다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겠는가? 자신의 생각을 기업에 풀어놓고 실현시킬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해서 두루 모든 것을 배워 다시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일할 자리가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실력을 쌓고 경험을 얻는다는 자세로,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했다 생각하고 최소 3년 정도만이라도 중소기업에서 일해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당장 50~100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업은 질 좋은 자국 노동력을 쓰지 생산성이 떨어지는 외국인을 굳이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는 그들이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어야 만 한다.
 
참여정부 4년 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여전하고 중소기업의 인재 부족 현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주 오랜 전 이야기지만 하루 12시간씩 한 달에 하루 밖에 쉬지 못하면서 받은 월급이 2,500원이었다. 손에 흙 한번, 기름 한 방울 묻혀보지 않은 사람들이 남이 이룩해놓은 것을 가볍게 보고 무시할 때는 정말 화가 난다. 
 
힘들게 일하면서 소리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경영자는 의외로 많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젊음을 중소기업과 함께하면서 꿈을 가꾸어 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좀 더 많은 배려와 칭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남에게 칭찬 받을 때가 가장 기분 좋고 행복했고 더 잘하고 싶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잘 짜여진 큰 계획도 필요하고 많은 돈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기업가 마음에선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싶은 의욕이 샘솟아 나야 하고 중소기업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 마음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어야 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

 

송공석 사장
<약력>
66년 대서초등학교 졸업
2001년 고려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3년 고입 검정고시
2004년 대입검정고시
2004년 8월 고려대 경영학과 합격
와토스코리아
1973년 남영공업사 설립
1997년 와토스코리아로 상호변경
2001년 발명의 날 산업포장 수상
2003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5년 11월 코스닥 신규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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