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2% 급등하며 주가에 부담을 안겼던 유가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올해 및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날은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인데다 주요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발표도 없다. 특히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 데이)` 공휴일을 맞아 주식시장을 제외한 채권시장,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휴장해 주가 등락폭이 매우 적을 전망이다.
현지시간 오전 10시9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111.15로 전일대비 7.85포인트(0.06%)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381.29로 5.28포인트(0.22%)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0.74달러(1.21%) 낮은 60.4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AIG 실적 호조에 주가 상승
종목 중에서는 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는 전년비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AIG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61달러(총 4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주당 66센트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다.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42달러도 웃돌았다.
역시 다우 종목인 미디어 거물 월트 디즈니(DIS)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48% 내렸다.
베트남에 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인텔(INTC)은 0.2% 올랐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는 회계처리 문제로 3분기 실적보고서 제출을 연기했다. 포드는 당초 9일까지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10-Q' 양식의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주가는 0.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