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0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1만1000선 위로 올라섰고, 한때 하락반전했던 나스닥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안도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에 추가 상승도 제한받는 모습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4분 현재 다우 지수는 0.53% 높은 1만1030.55, 나스닥은 0.17% 높은 2253.64를 기록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0센트(0.83%) 높은 60.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2월 고용 24.3만명..실업률은 4.8%
2월 고용 지표는 월가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24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 예상치20만6000보다 더 좋다. 다만 1월 고용창출은 19만3000명에서 17만명으로 소폭 하향 수정했다.
2월 실업률은 4.8%로 1월 4.7%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당 노동시간은 33.7시간,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3% 증가했다.
◆기술주 약세..구글-노텔 주목
주요 기술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구글(GOOG)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관심이다. 구글이 MS의 핵심 영역으로 침투하고, MS는 구글의 텃밭인 검색엔진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는 등 최근 두 업체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MS에 도전하기 위해 웹 기반 워드프로세서 업체 업스태틀을 인수했다. 업스태틀은 2004년에 설립된 직원 4명의 소규모 업체로 온라인으로 문서 생성, 교정, 문서 공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MS가 주도하고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업스태틀 인수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주가는 2.20%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AMZN)이 바이아컴, 타임워너, 워너브라더스 등 3개 메이저 영화제작사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실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는 0.53% 떨어졌다.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 네트웍스(NT)는 2.91% 하락했다. 노텔은 4분기에 2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