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낙폭 확대..나스닥 1300,S&P 900 하회

공동락 기자I 2002.08.02 00:49:28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경제지표에 발목이 잡히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미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부정적인 지표를 통해 확산되면서 장초반에 비해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간실규실업수당 신청건수,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 총 3가지로 모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되며 투자심리를 급랭시키고 있다. 또 다우종목 엑손모빌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도 악재다.

1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2%, 211.83포인트 하락한 8524.76포인트로 8500선을 위협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도 2.74%, 36.42포인트 하락한 1291.84포인트로 1300선이 붕괴됐다. S&P500지수는 2.73%, 24.90포인트 떨어진 886.72포인트를 기록하며 다시 9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부터 다소 부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2만건 증가한 38만7000건으로 집계되어 3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 불안한 출발을 예고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개장후 발표된 두 지표의 충격으로 크게 확산됐다. 7월 ISM 제조업지수(종전 NAPM지수)는 50.5를 기록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9를 크게 하회했다. 미 6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지표의 흐름을 확인하고 방향성을 정하려는 움직임이 매도공세로 급반전한 것이다.

다우종목인 엑손모빌이 저조한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5.06% 하락중이다.정유기업 엑손모빌은 개장전 2분기 주당순익이 39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6센트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기업 AOL타임워너는 전일에 이어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증권 감독당국이 AOL타임워너에게 회계관련 장부를 보존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AOL타임워너는 1.91% 하락한 1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델이 3.78%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즈도 각각 2.73%, 7.26% 내렸다.하드웨어 메이커 델컴퓨터가 3.13% 하락했으며 D램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98% 떨어졌다.오라클이 2.59% 하락했으며 주니퍼네트웍스도 2.25% 내렸다.

통신기업 퀄컴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을 악재로 8.70% 급락중이다. CSFB은 퀄컴에 대해 "내년도 순익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역시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1.68%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GE의 올해 주당 순익이 18% 증가할 것이며 동종업체와 비교하더라도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별로 투자의견이 엇갈렸던 아멕스도 3.40% 하락중이다.

소프트웨어 메이커 어도비시스템은 전일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26.17% 급락, 한때 3년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CSFB증권은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하향하고 목표가격도 40달러에서 28달러로 대폭 낮췄다.

반면 에너지기업인 윌리엄스는 워렌 버핏의 벅셔헤더웨이가 신규자금을 투입키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40% 가까이 급등중이다. 윌리엄스의 선전은 다른 에너지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이너지가 35.00% 상승했으며 엘파소와 미란트 등도 오름세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프라이스라인은 전일 긍정적인 분기실적을 호재로 16.22% 급등했다. 프라이스라인은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충족시켰으며 자사주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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