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분위기는 개장초나 거의 유사하다. 어차피 연준의 회의결과가 발표될 오후 2시 15분까지는 누구도 선뜻 적극적인 움직임을 삼가할 것이기 때문에 짙은 관망속에 지수들은 표류할 전망이다.
1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33%, 6.19포인트 상승한 1883.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23.35포인트로 어제보다 0.43%, 45.60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5%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10, 나스닥시장이 13대13으로 거래소시장의 상승종목이 많은 편이다.
개장초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조용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월가의 이목이 워싱턴에서 개최중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 집중돼 있다보니 투자자들의 시장참여는 극히 제한적이다. 오늘 오후 과연 연준이 어떤 논조로 정책기조의 변화를 설명할지 주목된다. 월가가 기다리는 것은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정책기조의 중립 선회, 그리고 그에 수반된 경제회복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신념을 확인하는 것이다.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오늘 발표된 1월중 무역수지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기회복 징후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미국의 1월중 무역수지 적자는 285억달러로 전월의 247억달러보다 15%나 늘었고 전문가들의 예상인 269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수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던데 반해 수입이 3.6%나 늘었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수입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이 확연해지면서 소비재수입이 늘어난데다 반도체, 에너지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컴팩과의 합병과 관련해 휴렛패커드 주주들의 표결도 주목되고 있고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22일로 끝난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98센트를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인 89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이스트먼 코닥에 대해서는 무디스가 부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반면, 역시 다우종목인 생필품 자이언트인 P&G는 현분기 실적전망을 올려잡는 바람에 주가가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은 약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는 강세다. 기술주외에는 항공, 운송, 바이오테크, 제약주들이 하락중이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을 비롯해 제지, 금, 유통,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45% 올랐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7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30%, 0.43%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37% 올랐지만 텔레콤지수는 0.43%,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0.16% 하락중이다. 금융주들은 오름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어제보다 0.47%, 아멕스 증권지수도 1.02%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어제보다 1.44% 올랐고 시스코 1.21%, 월드컴 1.42%, 오러클 2.22%, 브로케이드 1.38%, 델컴퓨터도 1.33% 올랐지만 도산 임박설로 어제 폭락했던 메트로미디어가 오늘도 13.04% 하락중인 것을 비롯해 인텔 0.03%, JDS유니페이스 3.83%, 주니퍼 2.47%, 그리고 브로드컴도 2.24%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오늘 컴팩과의 합병관련 주주 투표가 실시되는 휴렛패커드가 어제보다 2.29% 상승중이고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은 P&G도 1.75% 올랐다. 이밖에 JP모건체이스, 인터내셔널 페이퍼, 그리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스트먼 코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반면, 월트디즈니, 알코아, AT&T, 월마트, 필립모리스 정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