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뚜렷하게 악재가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단기급등에 이은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들이 밀리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다시 한번 지수 10K선이 저항선임을 확인한 셈이다. 휴렛패커드의 경우 실적호조를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부담스럽다. 애틀랜타 연준 총재가 이제는 금리인상을 준비할 때라고 지적한 것도 상승장세에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7%, 4.95포인트 상승한 1864.1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약세로 밀려 어제보다 0.02%, 1.80포인트 하락한 9987.8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1%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2, 나스닥시장이 11대14로 하락종목이 많은 상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과 관련한 호재가 이어졌지만 지난주 금요일 이후 지수들의 상승폭이 컸던 것이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개시장위원회의 위원은 아니지만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으로의 정책기조 선회를 강조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아침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37만3천건으로 전주에 비해 8천건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전주보다 3천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12월중 사업재고도 전월대비 0.4% 감소,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못미쳤지만 11개월 연속 감소함으로써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안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반영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도 이어졌다. 휴렛패커드는 어제 장마감후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특별손익을 제외할 경우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8-27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111억달러를 넘어선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와 CS퍼스트 보스턴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렇지만 휴렛패커드는 2/4회계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여 주가는 어제보다 0.43% 하락중이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튜잇도 2/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57센트보다 4센트 상회한 61센트를 기록해 주가가 5.52% 올랐다.
그러나 어제 메릴린치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던 JP모건체이스에 대해 오늘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타이코 인터내셔널에 대한 위험자산이 1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해 구설수에 시달리면서 어제보다 2.21% 하락중이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2/4회계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한데 이어 컨퍼런스콜에서 얼마전 내놓았던 분사계획을 철회, 주가가 1.94% 하락한 상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컴퓨터,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이 소폭 오름세인 반면,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은 약세다. 기술주 외에는 금, 유통,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강세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중이고 제약, 바이오테크, 제지, 유틸리티, 운송주들도 하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02% 올랐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1.18%, 0.55%씩 오른 상태다. 그러나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1.23% 하락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32% 올랐지만 텔레콤지수는 0.74%, 바이오테크지수도 0.54%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여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8%, 아멕스 증권지수도 0.18%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0.34% 하락중이고 CS퍼스트 보스턴이 향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브로케이드도 5.11%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이 7.37%, 주니퍼 7.76%, 선마이크로시스템 1.4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0.96%, 브로드컴 3.15%, 델컴퓨터도 0.26% 하락중이지만 월드컴 0.42%, 인텔 1.08%, 오러클 1.05%, 마이크로소프트 0.05%, 그리고 네트웍 어플라이언스도 0.47% 상승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2.21% 하락중이고 보잉, 시티그룹, 존슨앤존슨, GM, 머크 등이 약세지만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인텔, 엑슨모빌, 홈디포 등이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