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폭락 분위기에서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반등을 점칠 정도는 아니다. 인텔과 JP모건체이스로 인해 기술주와 은행주들이 여전히 나스닥과 다우존스 양대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거의 장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태다.
1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05%, 21.07포인트 하락한 1979.84포인트를 기록, 지수 2000선을 회복한지 하룻만에 다시 무너졌고 다우존스지수도 9839.66포인트로 어제보다 0.85%, 84.49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4%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13, 나스닥시장이 6대19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다.
개장초와 별로 달라질 것은 없지만 한때 세자리숫자로 하락하던 다우존스지수는 폭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고 나스닥지수도 낙폭을 더 늘여가지는 않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업재고,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등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내용이 다소 엊갈렸지만 투자자들의 관심밖이다. 인텔과 JP모건체이스의 실적관련 악재의 영향력이 워낙 크다.
12월중 소비자물자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 전월과 동일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음식료 등을 제외한 코어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6% 하락, 지난 98년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11월중 기업재고도 전월에 비해 1% 감소함으로써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0.7% 감소하리라는 것이었다. 12월중 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1% 감소, 연간기준으로는 지난 75년이후 최대폭인 6.1%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가동률도 74.4%로 전월의 74.7%, 전문가들의 예상인 74.6%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 83년이후 최저수준이다.
인텔은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순익이 1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0-13센트를 상회했다. 그러나 올해 자본지출을 지난해보다 25% 줄인다고 발표한데 이어 경기회복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1/4분기 매출이 전분기와 동일하거나 8.3% 가량 줄어든 64-7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벗슨 스티븐스는 인텔에 대해 경고성 코멘트를, 베어스턴즈는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반면, CS퍼스트 보스턴은 인텔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인텔이 어제보다 1.39%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00% 하락중이다.
오늘 아침 실적을 내놓은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JP모건체이스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JP모건체이스는 합병과 구조조정비용을 제외한 4/4분기 순익이 12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34센트에 크게 못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엔론 부도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선언에 따른 결과라고 JP측은 밝혔다. 역시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은 GM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증시에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중인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이 상태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을 비롯해 운송, 유통,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하락중이지만 바이오테크, 제약, 제지, 금,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들이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00%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91% 내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3.61%, 2.19%씩 하락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26%, 텔레콤지수도 1.74% 하락중이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11% 올랐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76%, 아멕스 증권지수도 1.90%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1.39% 하락중이고 선마이크로시스템 3.66%, 시스코 1.6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7.85%, 주니퍼 1.11%, 오러클 1.24%, KLA텐커 7.03%, 이베이 4.69%, 마이크로소프트 0.10%, JDS유니페이스 3.88%, 시벨시스템 2.39%, 델컴퓨터 3.08%, 브로드컴 3.11%, 야후도 3.01% 하락중이지만 실적호조를 발표한 더블클릭이 3.01%, 리니어 테크놀로지도 0.52% 오른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4.30% 하락중인 것을 비롯해 3M, 보잉, 듀퐁, 휴렛패커드, 이스트먼 코닥, 시티그룹, 엑슨모빌, 하니웰, 인텔, 그리고 실적호조를 발표한 GM도 0.42% 하락중이다. 상승종목은 알코아,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머크 등 5개종목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