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월가가 기대하던 어제 랠리의 지속성이 고용지표 발표와 일부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 그리고 PG&E의 도산으로 일찌감치 무산됐다. 일부 기술적 분석가들은 어제의 랠리는 침체장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일시적 랠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전체적인 침체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보니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은 더욱 예민한 것이었다.
미국이 사상유례없는 장기호황을 구가하기 바로 직전의 불황기였던 지난 91년 일자리수가 줄어든 만큼 지난 3월 일자리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바로 "불황"이라는 단어를 친숙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델컴퓨터와 알코아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경기회복과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들떴던 뉴욕증시가 오늘은 정반대로 불황을 걱정하는 심리적 격동기를 체험하고 있는 셈이다.
그룬털 앤코의 기술적 전략가인 토드 골드는 "어제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스닥지수의 경우 여전히 하향추세선상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제 나스닥지수는 변동폭의 상한선에 머물렀고 강한 저항을 받았다"면서 여전히 최후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이 없는 이상에는 또 한차례 기술주의 레블 다운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제의 랠리와 침체장에서의 전형적인 일시적 랠리와 전혀 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적에 관한 한 당분간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보니 일부에서는 여전히 경기방어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블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내블리어는 "향후 수주간 기업실적과 관련해서는 크게 기대할 내용이 없다"면서 지수들이 소폭 반등한다면 그것은 불황에 강한 업종, 즉 생필품이나 석유, 가스, 에너지 관련업종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늘 장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3월중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제조업부문이 소멸하고 있다"면서 1년동안 제조업부문의 일자리가 43만3천명 감소했고 특히 지난 12월이후에는 27만명이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연준의 긴급회의소집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도 하지만 데이터들이 불황론을 뒷받침할 만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분명히 경제가 안정국면에 진입할 때까지는 넘어야 할 험난한 고비가 상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고용지표가 워낙 좋지 않아 연준이 조만간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주중 연준이 50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로 인해 미국 경제가 불황에 진입했다고 반드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만일 4월중 고용지표마저 악화된 내용을 보일 경우 불황이라고 평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