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주 강세..블루칩 상승, 기술주 하락

김상석 기자I 2001.02.03 00:31:39
실업률 발표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불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지면서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방어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지수들의 움직임은 다소 제한적이다. 2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24.09포인트, 0.87% 하락한 2758.70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1015.88포인트로 어제보다 0.29%, 32.25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1%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2대10, 나스닥시장이 12대13으로 거래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고용지표발표에 대해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일단 부정적인 해석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고용사정 악화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소수에 그치면서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태다. 반대로 경기하강 가속화라는 관점에서 방어주들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델컴퓨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며 내셔널 세미컨덕터의 실적악화 발표가 텔레콤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어제보다 1.71% 하락중이다. 바이오테크지수도 0.46% 하락해 빅3가 일제히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64%,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0.96% 하락한 상태다. 델컴퓨터는 덴마크 코펀하겐의 컨퍼런스에 참석한 마이클 델 회장이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는 견조하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주가가 3.5% 상승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정도가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상승중인 종목들이다. 그러나 인텔, 월드컴, 시스코, 오러클, 선마이크로시스템, JDS유니페이스 등 간판급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제약주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CS퍼스트 보스턴이 브리스톨 마이어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머크, 존슨앤존슨 등이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제약주를 비롯해 은행, 바이오테크, 헬스캐어, 석유, 소매유통주들이 상승중인 반면, 컴퓨터, 네트워킹, 인터넷, 소비재, 제지, 금, 유통, 유틸리티주들은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GM을 비롯해 듀퐁, 머크, 존슨앤존슨,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중이지만 CS 퍼스트 보스턴이 버라이즌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AT&T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알코아, 월트디즈니, JP모건, 이스트만 코닥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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