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도..나스닥 낙폭 확대, 다우도 약세

제이스김 기자I 2000.11.08 00:32:37
반도체주들의 주도로 나스닥지수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다우지수 역시 개장초의 혼조양상에서 하락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시스코의 영향이 크지만 대선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관망세도 강하다. 7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38%, 47.96포인트 하락한 3368.25포인트를 기록중이고 다우존스지수도 약세로 돌아서 10936.63포인트로 어제보다 0.37%, 40.58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0.53% 하락한 상태다.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12, 나스닥시장이 9대16으로 전반적인 약세분위기다. 월가는 시간이 갈수록 대선보다는 시스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노출되고 있다. 시스코가 낙폭을 확대해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더구나 시스코의 영향 뿐만 아니라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가 반도체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다. 이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부시후보의 당선을 확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당선 시나리오상 관심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제약주의 경우 이미 어제부터 대선의 영향을 받은지라 오늘은 혼조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부시종목중의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시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법정소송이 조기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어제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알바니의 휴존슨은 오늘 아침 블룸버그TV에 나와 제약 등 부시종목의 랠리가 기대되지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정설대로 대선결과가 나오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그같은 조짐이 오늘 제약주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는 고어종목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고어후보의 당선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부문만이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타 업종은 대부분 약세다. 특히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0.55% 오른 상태고 컴퓨터지수는 1.06%, 텔레콤지수도 1.34% 하락한 상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3%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0.69% 하락했다. 반도체업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은 반도체산업 전반, 특히 아시아지역의 대표적 23개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리만브러더즈의 댄 나일은 반도체업계의 재고조정이 끝나려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실적부진 전망으로 시스코가 어제보다 3%이상 하락하고 있고 BOA가 가격목표대를 325달러에서 225달러로 100달러나 내려잡은 PMC 시에라는 주가가 15% 폭락세다.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서킷 등도 각각 10% 이상 폭락세다. 반면 부시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드컴 정도가 강보합선을 지키고 있다. 어제 실적악화 발표로 폭락했던 VA리눅스는 WR 램브레히트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하향설정한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큰 폭의 오름세다. 컴퓨터, 반도체, 인터넷, 소매유통, 네트워킹, 은행주들이 약세지만 유틸리티, 석유, 제약, 천연가스, 핼스캐어, 바이오테크는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홈데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듀퐁, 엑슨모빌이 오름세지만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GM이 3% 가까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 인텔, 맥도날드, JP모건, 필립모리스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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