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럽증시는 텔레콤주식의 급락으로 인해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74.50포인트, 1.18% 하락한 6,239.0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81.51포인트, 2.57% 하락한 6,874.54를,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207.14포인트, 3.13% 떨어진 6,400.8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약세는 전적으로 텔레콤주식의 하락때문였다. 런던의 경우 지수비중이 높은 보다폰에어터치가 7.7%나 떨어지면서 FTSE지수를 65포인트나 끌어내렸다. 텔레웨스트도 7.1%, 콜트텔레콤도 6.4%나 하락했다.
텔레콤주식들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새 이동통신 면허 및 설비구축비용이 예상외로 막대할 것이란 관측때문였다.
런던증시에서는 그나마 제약주와 바이오테크주식이 강세를 보여 지수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2.9%나 올랐고, 글락소웰컴이 초반 급락하다가 막판에 0.4% 상승으로 돌아섰다. 글락소웰컴과 합병예정인 스미스클라인비쳠은 초반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4% 하락으로 마감됐다. 게놈지도 완성의 혜택이 기대되는 셀테크가 5.8% 오르는 등 바이오테크의 강세가 유지됐다.
대륙에서도 텔레콤주식이 지수 하락을 불러왔다. 미국 월드컴과의 합병에 제동이 걸린 스프린트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던 도이치텔레콤이 8.8%나 떨어졌고, 프랑스텔레콤이 5.1%, 텔레포니카가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