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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보다 뜨거웠던 올 상반기 KLPGA 투어는 2006년생 신예 김민솔(20)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신인 자격으로 투어에 합류한 김민솔은 4월 iM뱅크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한국여자오픈과 맥콜·모나용평 오픈까지 제패하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다승, 신인상 부문 모두 1위를 질주하며 ‘김민솔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상금 경쟁에서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상반기 종료 기준 상금 9억8452만 원을 획득해 2위 서교림(7억9146만 원)을 약 1억 9000만원 차이로 따돌렸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31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승 역시 김민솔(3승)이 가장 많아 데뷔 첫해 타이틀 전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김민솔만큼 동갑내기 서교림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인 서교림은 투어 2년 차인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만에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까지 제패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상금과 대상 부문 모두 김민솔을 추격하며 하반기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베테랑 김효주의 활약도 상반기를 빛낸 장면이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효주는 국내 무대에서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롯데 오픈을 제패하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출전 대회 수 부족으로 공식 타이틀 경쟁에서는 제외됐지만, 국내 2승으로만 상금 3억9600만원을 획득했다.
이밖에 이예원과 임진영, 방신실, 고지원, 김민선, 유현조, 박민지, 고지우, 이다연이 각각 1승씩을 보탰고, 태국의 짜라위 분짠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을 통해 KLPGA 투어에 입성한 선수가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분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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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는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를 시작으로 남은 12개 대회 일정을 이어간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G 레이디스 오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7주 연속 대회가 이어져 시즌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특히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과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총상금 15억원 규모의 대회가 남아 있어 타이틀 경쟁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우승 한두 차례만으로도 상금과 대상 순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김민솔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독주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소 1~2승을 더 보태야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추격자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서교림은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마친 뒤 “(타이틀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며 “이번이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반기를 지배한 김민솔이 하반기에도 질주를 이어갈지, 아니면 서교림과 김민선, 방신실, 유현조를 비롯한 추격자들이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지가 남은 시즌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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