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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제패한 폭스의 비밀 병기…8번 아이언 샤프트 꽂은 퍼터[챔피언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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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7.26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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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메이저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제패
퍼트 이득타수 1위…필드 평균보다 9타 이상 줄여
핑 앤서 21D 퍼터에 8번 아이언 KBS 샤프트 장착
'포워드 프레스' 때문에 로프트도 6.5도로 맞춰
정식 출시되지 않은 스릭슨 신형 클럽들도 '눈길'
ZXi RKT LS+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새로 투입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18번홀(파4)에서 핀에 바짝 붙이는 아이언 샷을 날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챔피언 버디 퍼트를 넣고 퍼터를 번쩍 들며 기뻐하는 라이언 폭스.(사진=AFPBBNews)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챔피언 버디 퍼트를 넣고 퍼터를 번쩍 들며 기뻐하는 라이언 폭스.(사진=AFPBBNews)
폭스는 최종 라운드 내내 놀라운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원퍼트를 11차례 성공시켰고, 마지막 우승 퍼트는 약 3.6m 거리였다. 총 버디 21개를 잡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했고, 퍼트 부문 이득타수에서도 1위에 오르며 그린에서만 필드 평균보다 9타 이상을 줄였다.

폭스가 사용한 퍼터는 2023년형 핑골프 앤서 21D 모델이다. 모델 자체는 특별하지 않지만 세부 사양은 매우 독특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폭스는 일반 퍼터 샤프트 대신 40인치 KBS C-테이퍼 130 블랙 PVD 8번 아이언 샤프트를 장착해 사용했다. 또 퍼트할 때 손을 앞으로 내미는 ‘포워드 프레스’ 동작을 크게 사용하는 스타일인 만큼 퍼터 로프트도 일반적인 퍼터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6.5도로 맞췄다.

핑골프는 “폭스가 더 무거운 타감과 높은 안정감을 원했고,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뛰던 시절 강성이 높은 8번 아이언 샤프트를 퍼터에 장착해 테스트한 뒤 현재의 세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퍼터 세팅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폭스는 이 퍼터를 사용해 PGA 투어 데뷔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통산 3승을 거뒀다.

18번홀 우승 버디도 완벽한 아이언 샷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폭스는 약 164m를 남기고 스릭슨 ZXi7 8번 아이언으로 핀 가까이에 공을 붙였다.

ZXi 아이언의 쇼트 아이언(8번~갭 웨지)은 일반 모델보다 그루브(페이스 홈)가 더 깊고 촘촘하게 설계했고, 그루브 사이에는 레이저 밀링 가공을 적용해 어프로치 샷에서 스핀과 제동력을 높였다.

또 독자적인 단조 공법으로 호젤 부위의 강성을 높여 더욱 부드러운 소재의 스틸을 사용했으며, 뛰어난 타구감을 구현했다. 타격 부위 뒤쪽에는 질량을 집중 배치해 페이스가 과도하게 휘는 걸 줄였고, 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수준의 정교한 거리 컨트롤을 제공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검증된 투어 V.T. 솔 디자인을 적용해 뒤땅이 나더라도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18번홀 폭스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18번홀 폭스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폭스는 이번 디오픈에서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스릭슨 신형 클럽들을 사용한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받은 클럽은 스릭슨의 신형 ZXi LS+ 드라이버다. 폭스는 이 드라이버로 18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정확히 지키며 약 302m 티샷을 날려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2번째로 어려웠던 홀에서 나온 완벽한 티샷이었다.

ZXi RKT 드라이버 시리즈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폭스는 공개 첫 주부터 LS+ 모델을 사용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스릭슨 측이 아직 신형 드라이버의 세부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솔(헤드 바닥면)에 새겨진 ‘어쿠스티코어’(Acousticore)라는 명칭으로 미뤄 타구음 개선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스릭슨 드라이버는 타구음에 대한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도 덧붙였다.

폭스는 디오픈을 앞두고 ZXi RKT 3번 우드도 새롭게 투입했다. 이 모델은 불과 일주일 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처음 공개됐다.

폭스는 이번 대회에서 티샷 이득타수 부문 10위에 올라 나흘 동안 티샷으로만 필드 평균보다 3타 이상을 줄였다.

그는 또 프로토타입 ZXi5+ 유틸리티 아이언도 사용했다. 골프닷컴은 “크기는 스릭슨의 ZXiU 유틸리티 아이언과 인기 모델인 ZXi5 아이언의 중간 정도이며, PGA 투어 선수들이 롱아이언 대용으로 선호하는 형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이언은 ZXi5와 ZXi7 콤보 세트, 웨지는 클리브랜드 RTZ, 볼은 스릭슨 Z-스타 VX를 사용했다.

폭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폭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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