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누적 판매 △매출 성장률 31% △연간 HIFU 시술 500만건 △구글트렌드(HIFU 시술) 브랜드 평판 1위. 모두 클래시스가 최근 몇 년간 이뤄낸 성과를 지칭하는 문구다. 현재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기기 슈링크 유니버스, 모노폴라 RF(MRF) 장비 볼뉴머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누적 글로벌 판매 대수가 3만8000대에 달한다. 세계 1위 규모다. 2022년 141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429억원으로 평균 3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89억원에서 1224억원으로 두 배 확대됐다. 올해는 18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전망되며 영업이익률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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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성공 비결, 한계 돌파와 혁신
클래시스를 국내 1위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 글로벌 EBD 기업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은 EBD 기반 HIFU 기기인 슈링크 유니버스다. EBD는 외과적 수술 없이 피침습적 에너지 자극을 통해 피부재생과 탄력을 유도하는 레이저 초음파 장비로, HIFU는 집속 초음파 기술이다. 슈링크는 2014년 출시 이후 세계에서 1만9000대가 판매돼 가장 많이 판매된 HIFU 장비다.
멀츠 울쎄라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슈링크는 후발 주자임에도 어느덧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정교한 리프팅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클래시스의 접근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존 장비들이 가진 한계와 사용자(의료진과 환자)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향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시술 정확도와 시간 효율을 모두 개선했다. 에너지 조사도 2.5배 빠른 속도로 이뤄져 환자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점(Dot) 타입과 선(Line) 타임 두 가지 모드를 구현했다. 펜 타입의 울트라 부스터 핸드피스는 기존 장비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눈가, 팔자주름 같은 굴곡진 부위까지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게 설계했다. 굴곡진 부위에도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고, 양방향 조사 방식을 통해 시술 시간을 약 8~10분에서 2~3분으로 단축했다. 클래시스가 슈링크와 볼뉴머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경쟁 제품들에게는 적용되지 못한 기술들이다.
클래시스가 기존 제품이 넘어서지 못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까지 연구개발본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클래시스 연구개발본부는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수집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시장에 존재하는 6가지 핵심적인 언멧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도출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시술 효과 극대화 △시술자의 조작성 향상 △환자 통증 관리 △시술 시간 단축을 통해 제품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HIFU 장비를 보유한 병의원 약 5500여개 중 슈링크를 도입한 병의원은 약 3000여개에 이른다. 2014년 출시한 슈링크는 누적 판매대수가 3700대를 돌파했고, 업그레이드 버전인 슈링크 유니버스는 2022년 1분기 출시해 누적 판매 2500대를 돌파했다. 태국에서는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고,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차세대 고주파 레이저 장비(모노폴리 RF) 볼뉴머의 성장도 상당하다. 볼뉴머는 특허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수냉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피부 표면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통증 없이 진피층 깊숙이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얼굴의 굴곡진 부위에 에너지가 균일하게 전달되도록 팁 디자인을 곡면 설계했고, 틸팅 기술까지 탑재했다. 결과적으로 시술 효과를 높이고, 화상 등 부작용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EBD 장비는 너무 비싸고, 수익성이 떨이진다는 우려가 있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시술시 통증이 크고, 시술 시간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클래시스는 슈링크와 볼뉴머 등을 개발해 통증을 줄이고, 부담없는 가격, 빠른 시술과 동시에 확보해 소비자 핵심 니즈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에스테틱 EBD 장비가 미용 시장 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클래시스 성장에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에스테틱 EBD 시장은 2024년 33억 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0년 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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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약 가속화...한국만의 인프라, 클래시스 혁신 불렀다
클래시스(214150)는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브라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성장 속도를 가속할 계획이다. 이들 시장은 기존 시장과 달리 대형 시장으로 분류된다. 미국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137억 달러(18조원) 규모로 1위 시장이고, 유럽은 미국에 이은 2위 시장으로 8조~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시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볼뉴머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고, 판매 두 달 만에 25대를 판매했다. 고객 만족도가 높아 빠르게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래시스의 신제품 쿼드세이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해 공식 론칭됐다. 쿼드세이는 마이크로니들 고주파(MNRF) 제품으로, 클래시스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침습과 비침습 방식을 결합한 장비다. 기존 제품 대비 시술 과정과 시간을 단축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쿼드세이는 올해에만 미국에서 100~150대가 판매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회사 측은 미국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와 함께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하반기에만 100억원 규모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클래시스는 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에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브라질에서는 남미 최대 유통기업 ‘메드시스템스’를 183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내년부터 브라질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래시스는 EBD 장비 기술력과 함께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피부미용 분야에서 확보하지 못한 기술이나, 가장 중요한 국가에서 직판을 위한 현지 유통기업 인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중요한 시장에서 필요하다면 M&A는 물론 유통망을 직접 구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무엇보다 클래시스의 성장과 혁신은 한국만이 가진 인프라를 통한 기술 개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회사 관계자도 “한국은 피부과 등 미용의료 분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 단순한 시술을 넘어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시장 기술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배경”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美에 대해 섬세하고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어 이런 까다로운 기준이 글로벌 미용의 기준점이 됐다. 이에 맞춘 수많은 임상 케이스를 축적했고, 클래시스의 기술과 서비스 진화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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