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씨엘팜 본사에서 만난 장석훈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시작, 내년 3분기 이전 코스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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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매출 100억 돌파 후 빠른 성장...올해 200억 이상 기대
2003년 설립 된 씨엘팜은 구강용해필름(ODF)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KB증권을 주관사로 확정했다. 2021년 연매출 100억원 돌파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해오며, 올해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일반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ODF는 얇은 필름을 혀나 볼 점막에 붙여 유효성분을 직접 전달하는 제형이다. 유효성분의 체내 도달을 높이고, 알약을 삼키기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사람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데 유리하다. 고령화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ODF를 포함한 구강붕해정(ODT) 시장은 2023년 131억 달러(약 19조원)에서 2032년 264억 달러(약 38조원)로 커진다.
장 대표는 “창업 이후 ODF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R&D에 투자(700억원 규모)한 결과 15년간 적자를 냈지만, 2021년 흑자전환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코스닥 상장이 지연되고 매출 정체기도 겪었지만, 이는 체질개선의 기회가 돼 내실이 더 탄탄해졌다”고 강조했다.
국내 ODF 시장 90% 이상 장악, 30% 내외의 영업이익률, 광동제약(009290), HLB(028300) 등 수많은 유력 제약·바이오사 협업이 이를 방증한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도 이 같은 성과 달성에 한몫했다.
씨엘팜은 ODF를 자체 제작한 설비에 기반해 생산하고 있다. 기존 ‘롤 방식’이 아닌 ‘캐스팅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게 특징이다. 캐스팅 방식은 정확한 양의 성분을 규정된 크기의 모양으로 분사해 제품의 두께, 맛, 유효성분 함량 균일성 정확하게 맞출 수 해준다.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러시아, 일본 등 국가에 특허로 등록돼 있다.
장 대표는 “기존 롤 방식은 약물을 넓게 분사해 하나의 큰 필름을 만들어 8개 공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한다”며 “이 같은 방식은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약물 배합량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수율이 70% 미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된 캐스팅 방식을 통해 기존 대비 생산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수율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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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분 탑재 500mg, 흡수율 정제 대비 321% 높아
핵심인 흡수율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국제피부과학회지에 등재된 논문 ‘콜라겐의 구강 점막 모세혈관을 통한 높은 흡수 효과 확인’에 따르면 씨엘팜 ODF 브랜드 ‘닥터필’의 실제 제품을 사용한 시험 결과, 동일 성분 기준 정제형 대비 ODF의 흡수율이 321.8% 더 높았다.
장 대표는 “고용량 탑재 기술도 확보해 1회분 ODF에 담을 수 있는 유효성분 용량을 경쟁사 대비 2~3배 높은 500mg까지 높였다”며 “이 같은 기술은 2016년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건강기능식품용 ODF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 후 씨엘팜은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제약·바이오 강국인 미국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 이와 함께 의약품뿐만 아니라 미용 등 다양한 부문에 ODF를 적용할 수 있게 해 고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복잡한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건기식 등을 빠르게 미국 시장에 선보여 실적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최근 대두된 관세 문제는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법’에 따라 법률 규제를 받고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야 출시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건기식이 식이보충재로 구분돼 공정 등록(SID) 등 상대적으로 간소한 절차만 걸치면 판매할 수 있다.
장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ODF의 활용 범위도 틀을 깰 수 있는 다양한 부문에 적용해 매출 확대에 일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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