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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 특허 분쟁 해소에 급등…삼성에피스 협력 강화 훈풍[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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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I 2025.11.02 12:29:09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4일 국내 바이오 시장에선 항체-약물 접합체(ADC)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인투셀(287840)은 특허 논란 해소 소식에 급등했고, 지놈앤컴퍼니(314130)는 글로벌 학회에서 신규 ADC 후보물질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HLB생명과학(067630)은 간암 신약의 임상 결과가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실리며 투자심리를 자극,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인투셀, 특허 분쟁 해소에 급등

인투셀이 특허 분쟁 해소로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인투셀은 전날대비 2850원(2850원) 오른 4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1일 중국 바이오기업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Frontline Biopharma)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후보물질 공동연구 및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투셀의 핵심 기술인 ‘넥사테칸3(Nexatecan3)’ 관련 특허 논란도 사실상 일단락됐다.

프론트라인은 이중항체·이중페이로드 ADC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항암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페이로드(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약물) 1건을 자사 개발 파이프라인에 독점 적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문제는 해당 기술이 인투셀이 개발한 넥사테칸3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인투셀은 지난 2023년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투셀의 고유 링커 플랫폼 오파스와 페이로드 기술을 제공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대 5개 항암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협업해왔다. 하지만 넥사테칸 특허 침해 논란에 시장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에비비엘바이오가 인투셀과의 기술도입 계약 해지를 발표해워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계약으로 인투셀 특허 우려가 해소된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프론트라인의 ADC 파이프라인 2건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그중 ‘TJ108’이 첫 번째 공동개발 대상이 될 예정이다.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와 튜불린 억제제 기반의 약물로, EGFR과 HER3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 타깃 항암제다. 다양한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표적을 겨냥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투셀이 삼성에피스와의 협력으로 기술 신뢰도를 회복하고, 특허 리스크까지 정리하면서 향후 ADC 분야 연구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놈앤컴퍼니, 고형암 효능 데이터 공개 기대

지놈앤컴퍼니가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GENA-120’ 비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한다는 소식에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제공=지놈앤컴퍼니)


이날 지넘앤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95원(3.57%) 올라 2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11월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학회인 ‘월드 ADC 샌디에이고(World ADC San Diego)’에 참가해, 신규 타깃 ADC 후보물질 GENA-120의 주요 비임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협력 논의를 진행한다.

‘월드 AD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텍 연구자와 투자자 등 1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ADC 전문 콘퍼런스로, 최신 기술 동향과 상용화 전략이 집중 논의되는 자리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GENA-120의 항종양 효능과 타깃 발현 특성에 대한 핵심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GENA-120’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찾아낸 새로운 암 표적 ‘GICP-120’을 겨냥한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후보다. 이번 발표에서는 GICP-120 단백질이 어떤 암에서 많이 나타나는지와 정상 세포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특히 두경부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식도암, 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GICP-120이 높게 발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이번 월드 ADC 발표는 GENA-120의 글로벌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요 국제 학회를 통해 파이프라인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기술이전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LB생명과학, 간암 신약 ‘란셋’ 게재 훈풍 지속

HLB생명과학이 간암 신약의 임상 성과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HLB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615원(15.59%) 오른 4485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4530원까지 급등했다.

(사진=에이치엘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은 HLB가 개발 중인 간암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에 최근 게재됐다는 발표였다.

이번 임상은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투여한 연구로, 단독 수술군 대비 무재발 생존기간(DFS)이 2배 이상 연장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에서 입증된 리보·캄렐 병용요법의 효능이 초기 및 중기 간세포암 환자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임상 연구는 캄렐리주맙을 판매하는 중국 항서제약이 중국 내 16개 병원에서 2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HLB 측은 “이번 결과가 병용요법의 치료 전략을 간암 전 주기로 확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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