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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은 지난 17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키움증권(98%)과 다우기술(2%)이 증자 전 지분율과 동일하게 참여한다. 납입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키움캐피탈은 지난 2018년 키움증권이 설립한 캐피탈사다. 신기술사업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여신금융 서비스를 영위 중이며, 이번 유상증자는 다섯번째 유상증자에 해당한다.
키움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3121억원에서 유상증자 이후 3621억원으로 증가한다. 레버리지배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7.1배에서 6.3배로, 15.21%에서 17.18%로 개선된다. 최근 캐피탈 산업을 둘러싼 부정적 산업환경 아래서 키움캐피탈의 신용도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변동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동산금융 및 거액의 기업금융 여신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은미 나신평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부담요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향후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의 증가 및 대손비용 부담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향후 거액 기업금융 여신 및 부동산 여신의 원활한 회수 여부 및 요주의이하여신비율, 유동성 대응능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출자금액 490억원이 키움증권의 자기자본(6월 말 기준 4조3000억원)과 상반기 순이익(3756억원) 규모를 감안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