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추석특집]반려견과 함께 갈수 있는 휴게소는 없을까?

강경록 기자I 2022.09.09 00:00:01

전국 고속도로 반려견 휴게소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추석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설렘으로 가득한 명절. 그 여정은 참으로 고달프다. 전국 각지에서 귀성하려는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마비되기 일쑤다. 반려견과 함께 이동하는 가족은 그야말로 ‘좌불안석’. 꽉 막힌 도로를 따라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탓에 반려견도, 반려인도 답답하기만 하다. 휴게소가 나타나도 찜찜하다. 반려견이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혹은 뛰어놀 공간을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은 휴게소를 미리 알아둬야 하는 이유다.

반려견의 성지로 불리는 ‘덕평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작지만 숨겨진 반려견 휴게소 ‘매송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매송휴게소가 있다. 매송휴게소는 2018년 4월 만들어졌다. 언뜻 외관만 보면 작은 휴게소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광장, 바닥 분수, 어린이 놀이기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제법 몸집이 크다. 무엇보다 최신 휴게소답게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이곳은 야외 테라스가 잘 돼 있어 날이 좋다면 분수가 있는 중앙광장을 함께 산책하다 쉬어갈 수 있다.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주유소가 보이는 출구 쪽에 있다. 중앙 광장이 깔끔하게 잘 돼 있어 큰 기대를 안고 이곳을 찾는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놀이터가 생각보다 협소하기 때문. 반려견 전용 공간이기에 일반 이용객들의 따가운 눈초리에서 벗어나 아늑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작지만 숨겨진 반려견 휴게소인 ‘매송휴게소’


◇숨겨진 반려견 놀이터가 있는 ‘행담도휴게소’

행담도휴게소는 서해대교 부근 행담도에 있다.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쉴 수 있어서 특히 유명하다. 이곳에 숨겨진 반려견 놀이터가 있다는 점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이유가 있다. 반려견 시설은 행담도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근처 ‘모다 아울렛’ 측이 관리해서다.

반려견 놀이터 ‘애견파크’는 지상 주차장 뒤편에 있다. 중·소형견 놀이공간인 어질리티나 별도 시설 없이 산책로로 이뤄진 작은 공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을 찾길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서해 경관이고, 둘째는 한적함이다. 공원길을 따라가다 보면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길로 연결되는데, 날이 좋은 경우 반려견과 함께 ‘인생샷’을 건지기에도 좋다.

매송휴게소 목포방향에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
◇좋은 시설로 유명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

화성휴게소는 반련견 관련 커뮤니티 내에선 나름 알려진 곳이다. 따로 반려견 전용 놀이터는 없지만,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해넘이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견주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반려견 산책을 위해 찾았다면 천천히 진입하길 권한다. 휴게소 진입 직후 오른쪽에 공원 입구가 있어 지나치기 쉬워서다. 공원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인공 개울이 길게 마련돼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하며 쉬어가는 곳으로 활용하는 듯하다. 수심이 매우 얕아 반려견도 함께 다리를 적실 수 있을 것 같다.

반려견의 성지로 불리는 ‘덕평휴게소’(사진=한국도로공사)


◇반려견 수영장까지 갖춘 덕평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는 ‘반려인들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먼저 벤치(긴 의자)와 쓰레기통까지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이곳에서 산책을 즐기고,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문 식당가와 쇼핑몰도 기본으로 갖췄다. 그저 휴게소일 뿐인데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다면 직접 가보시라.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중앙정원 옆의 ‘달려라 코코(KoKo)’에 가자. ‘세계 최고의 강아지 파크’를 지향하는 이곳은 자연 속에서 반려견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널찍한 애견 놀이터, 애견 카페(코코카페), 애견 위생실, 애견 호텔(코코하우스) 등을 갖춘 이곳에서는 여름(6~9월)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소형견 물놀이장(Pool time)을 운영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