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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AT를 본떠 도입한 수능은 암기 위주였던 예비고사와 학력교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다.
1980년대 중반부터 ‘사고력을 측정하는 발전된 학력고사’를 목표로 개편 작업에 착수해 1990년 4월 최종안이 발표됐다.
1990년 12월 30개 고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실험평가를 시작으로 1992년까지 7차례에 걸친 실험평가가 진행되며 도입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1993학년도 대학입학에부터 수능을 도입하려 했으나 정부는 준비 부족 등을 우려해 1994학년도 대입에서부터 수능을 도입했다.
애초 수능은 1년에 두 차례 실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1993년 8월과 11월에 진행된 두 차례 수능을 본 뒤 수험생이 유리한 성적을 대학에 제출하도록 했다.
하지만 두 번의 수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함에 따라 혼란이 빚어졌고 결국 바로 다음 해인 1995학년도 수능부터는 1회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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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평가에 변별력을 두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는 결국 사교육 수요로 이어지게 됐다.
아울러 수능은 그동안 숱한 에피소드를 양산하기도 했다. 매년 수능 만점자는 화제에 오르며 언론에 큰 주목을 받는다.
반면 부정행위가 벌어지면 엄청난 공분을 야기했다. 2005학년도 수능에선 수백 명의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험을 부정하게 봤다 적발되기도 했다.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학생 363명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이 적발됐고 이중 3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학생 중 7명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의 징역형 판결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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