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올리패스의 사명은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와 ‘패스(Pass)’의 합성어다. 세포투과성이 우수한 물질인 올리고 뉴클레오티드를 만드는 올리패스 고유의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의미한다. 유전자 코드 배열에 따라 전구체 메신저리보핵산(pre-mRNA)등에 에 결합해 효능을 나타내는 인공 유전자를 치료제로 만드는 것이다.
올리패스는 2019년 9월 기술성장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성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가 지난 2006년 씨티아이바이오를 설립해, 2012년 지금의 사명인 올리패스로 바꿨다.
그는 화학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를 마치고 연구해온 자타공인 케미칼 전문가였지만, 2000년대 초반 ‘합성의약품의 시대는 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 대표는 “임상 2상까지 마무리가 되도 3상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안정성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정 대표가 항체치료제로 눈을 돌린 것도 그 즈음이다. 바이오 의약품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앞선데다, FDA의 승인을 받고 시판을 시작한 약이 등장해서다. 그는 “당시 항체 의약품을 세포에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만 있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올리패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의 RNA 플랫폼 기술은 우수한 세포 투과성과 높은 핵산 친화성을 갖도록 화학적으로 변형한 ‘OPNA(OliPass Peptide Nucleic Acid)’를 세포내에서 유전 물질인 pre-mRNA에 결합해, 정상 mRNA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필두로 당뇨성 막망증과 △고지혈증 △비만·당뇨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 병 △샤코마리투스 치료제가 있다. 연간 50억달러 이상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거대 시장 품목에 집중하고 질환 별 장기와 조직에 적합한 제형으로 개발한다.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모회사 올리패스 주식회사가 가지고 있는 RNA 플랫폼 기술의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코스메틱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능성 스킨캐어 화장품과 헤어케어 제품을 백화점과 쇼핑몰, 홈쇼핑 등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다.